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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베이스 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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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가치에 공감하는 동료들과 일한다는 것

Created
2024/03/19
레몬베이스 팀은 ‘실성’을 실천합니다. 실성은 '실행하며 성장한다'의 줄임말로, 레몬베이스의 핵심가치예요. 뭔가에 미친 사람처럼 실행하며 성장한다는 뜻인데요. 반대로 시도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성장도 없다는 것을 뜻하죠. 레몬베이스 Data Engineer로 일하고 있는 Bell이 팀이 함께 ‘실성’하는 모습을 공유합니다 팀과 개인 차원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시도들은 오히려 실패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도와 실패를 통한 배움이 없었다면, 진짜 문제를 찾는 일이 더 어렵고 오래 걸렸을 거라고 Bell은 말해요. 팀은 일을 할 때 단기적 결과물만이 아니라 임팩트의 크기를 고려합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부담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험하며 일하는 일상, 그 자세한 이야기를 지금 확인하세요!

Q. 레몬베이스 팀에 합류한 지 곧 2년을 앞두고 있어요. 당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왔고, 실제로 일 해보니 어떤가요?

레몬베이스 합류를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점은 “다양한 시도를 허용하고 장려하는 문화”였습니다. 과거 직장에서는 주로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정해진 기한 안에 정해진 결과를 내는 일을 했는데요. 범용성이나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단기적인 성능 지표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로 다음 직장으로는 더 먼 미래를 고민하며 제품을 개발하는 곳을 원했어요. 레몬베이스 인터뷰 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요.
레몬베이스에 입사하고 바로 이 문화를 체감했어요. 사실 입사 후 반 년 동안은 기존 데이터 인프라를 새로운 것으로 재구축하느라 비즈니스 임팩트가 거의 전무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뚜렷한 비즈니스 임팩트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데이터가 매끄럽게 흐르는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나중에 더 많은, 더 확신할 수 있는 시도가 가능하다”라는 공감대가 조직차원으로 있었어요. 이 공감대는 특히 팀의 목표를 수립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죠.
당시 레몬베이스에서는 전사적으로 분기 단위 OKR을 세우고 주기적으로 목표 체크인을 진행했는데요. 데이터 팀 작업 특성상 긴 호흡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여 데이터 팀은 분기가 아닌 반기 단위로 OKR 기한을 변경해서 운영했어요. 이런 팀의 상황에 맞는 배려 덕분에 일정에 쫓긴다는 압박없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레몬베이스에 맞는 데이터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Data Mesh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크루들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데이터 카탈로깅을 위해 Datahub를 도입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Kafka를 활용해보기도 했어요. 물론 PoC 과정까지만 진행하고 실제로 도입하지 못한 것들도 많지만 이런 시도들이 오롯이 저의 성장에 뒷받침이 되었어요. 더불어 이 때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에 ‘리더십 역량진단 서비스(리스펙트 프로젝트)’로 데이터 팀이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면서 비로소 눈에 보이는 높은 성과도 낼 수 있었죠.
2023 하반기 목표
전사에 셰어링 된 리스펙트 프로젝트 성과
저와 팀이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공부하고 여러 도구들을 비교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들을 안정감을 갖고 해볼 수 있도록 장려하는 문화가 가장 먼저 뒷받침 되었다고 생각해요.

Q. 일 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뭔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만족스러운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이 여전히 신기합니다. 레몬베이스에서는 실패를 공유하는데요. 오히려 성공보다 실패를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그 과정에서의 Lesson Learned를 공유하는 거죠.
리뷰 제품을 만드는 스쿼드의 반기 레슨런 공유 - 액션 아이템을 도출하고 개선했음.
레몬베이스는 비즈니스와 제품의 목표를 수립할 때 분기 단위의 OKR을 세웁니다. 그리고 일정 주기마다 팀 차원의 목표 현황을 체크하고 전사에 공유하는데요. 분기 중간 정도 되었을 때, 수립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시기가 주어져요. 이 때 목표를 너무 과하게 잡았거나, 시장 상황이 바뀌었거나,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완료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목표들이 있습니다. 데이터 팀만해도 초기에 실시간 인프라 구축을 너무 과한 범위로 잡았다가 분기 내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적이 있어요. 다만 여기서 “실패하고 끝”이 아니라,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치열한 회고를 통해 의미있는 실패로 맺으려 노력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같은 실수를 최소화하고, 그 경험을 레퍼런스 삼아 점점 더 좋은 목표를 수립할 수 있게 돼요. 팀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사 공유 문화도 잘 자리잡혀 있어서,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가 점점 쌓이고 견고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실패를 통한 성장’을 독려하는 문화는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더욱 적극적인 시도들을 해볼 수 있게 합니다. 한 번은 레몬베이스에 쌓여있는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가 제품에 머무르는 체류시간을 계산하여 팀에 제공했었는데요. 프로젝트 사이 잠깐 빈 틈을 활용한 계획에 없던 시도였어요. 데이터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허브와 같은 카탈로그 툴을 도입한 것도 현재 우리 팀의 규모에서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보여지는 것이었고요. 가설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들을 부담없이 팀에 제안하고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워요.
‘레몬베이스 체류 시간 계산’ 전사 크루 셰어링
물론 모두 성공하지 않습니다. 다만 “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을 밝히는” 점에서 팀 차원의 Lesson Learned를 쌓아갈 수 있어요. 개인 차원에서도 사용해보고 싶었던 기술로 커리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 큰 재미를 느끼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요.

Q. 시도와 실패를 통한 성장을 장려하는 문화가 Bell의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나요?

레몬베이스 팀의 조직문화가 건강하다고 생각한 이유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단순히 상상이나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도를 한다는 것과, 이런 기회들이 곳곳에 무척 많다는 거예요. 최근 ‘일일지표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이런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사례인 것 같아 잠깐 소개할게요. 프로젝트 이전에도 비즈니스 일일지표는 있었습니다. 다만 이 구조로는 고객을 더 잘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공감한 크루들(프로덕트 오너, 백엔드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이 자발적으로 모여 TF를 구성했어요. 개선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속속 드러났는데요. 데이터 인프라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었고, 전날과의 비교만이 아닌 전체 기간에서의 추세를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등 계획 단계에서 고려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있었죠. 그럼에도 TF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고, 성공적인 마무리 후 전사 칭찬 채널을 통해 감사와 인정, 축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불안보다는 기분좋은 긴장, 설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는 높은 심리적 안전감이 기저에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 공감대와 지지,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방안 도출에 집중한 덕분에 머뭇거림없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더 뛰어난 데이터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선 이런 일일지표 개선 프로젝트와 같은 경험의 누적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엔지니어로서 단순히 데이터를 정제해 제공하는 한정적인 역할이 아니라, 현상에서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데 적합한 데이터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실패와 성공의 부담이 없는 크고 작은 시도를 통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해볼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는 레몬베이스의 조직문화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