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에서 플랫폼 팀 엔지니어로 일 하고 있는 Whatsup은 팀 내에서도 자타공인 성장의 아이콘으로 불리는데요 과거 팀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 글만 보아도, 얼마나 성장에 진심인지 알 수가 있죠.
Ep 1. Developer Imposter Syndrome
Ep 2. 레몬베이스 엔지니어의 더하기에서 곱하기로 가는 여정
Whatsup은 제대로 된 피드백이라고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던 환경과, ‘피드백은 선물’이라며 양질의 피드백을 주고받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환경 모두를 경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한 성장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피드백을 통한 성장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저도 겪어보기 전까진 이게 얼마나 좋은지 몰랐어요!”
Q. 레몬베이스 팀 합류 전의 회사 생활은 어땠나요?
레몬베이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2개의 스타트업과 1개의 대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다양한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에서 일하면서 개인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피드백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과거 제가 경험했던 조직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 즉 결과에 대한 평가만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성장, 학습, 개선 사항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죠. 이런 환경에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혹은 ‘더 잘 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요.
주로 연말 특정 시기에만 평가를 하다보니 즉각적인 개선을 위한 적시의 피드백이 아닐 때가 많았어요. 1년 동안의 일에 대한 피드백을 연말에만 몰아서 받다보니, 피드백을 받는 시점에는 이미 상황이 바뀌었거나 개선의 기회가 지나가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간혹 나와 같이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공감되지 않는 평가를 받았던 경험도 있었고요. 한 해를 기다려 얻은 피드백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나 성장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등의 모호한 조언에 그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개인적인 불만족을 넘어서, 전문적인 성장과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느꼈어요. 팀 전체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리가 없었고요.
성장 욕구가 높았던 만큼 이런 실망스러운 피드백 경험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 문화가 있는 곳을 찾게 되었어요. 그러다 레몬베이스 팀을 알게 됐습니다.
Q. 합류 후, 가장 크게 느낀 다른 조직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레몬베이스에 합류한 이후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조직 내 피드백 문화입니다. 직급이나 업무 영역의 제한이 없고, 리더 뿐 아니라 동료와도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고요. 개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서 구체적이며 정기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져요. 크루의 성과와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솔직하게 제공하되, 그렇더라도 보복당하지 않을거라 믿는 높은 심리적 안전감이 레몬베이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내에서는 분기에 한 번 정기적인 리뷰 기간에 상호 피드백이 이루어지는데요. 이 때 리더나 동료가 나를 매니징하거나 일방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나와 조직의 성장/목표와 깊게 얼라인 된 관점에서 지시가 아닌 구체적인 지원 형태의 피드백이 제공돼요. 또한 직무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더라도, 논리적 사고 혹은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과 같이 특별히 얻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원하는 구성원에게 자유롭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고요.
과거 조직에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나 리더에게 피드백을 드리는 상황이 무척 조심스러웠어요. 피드백을 제공하더라도 받는 사람의 수용도가 낮아 개선되지 않는 환경을 보면서 업무와 조직에 대한 열정이 저하된 경험도 있고요. 그런데 레몬베이스에서는 그런 고민을 했던 기억이 없습니다. 피드백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와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속으로 놀라기도 했어요.
레몬베이스에서 진행되는 동료 리뷰의 ‘Stop’ 항목에 대한 가이드
레몬베이스에서 진행되는 동료 리뷰의 ‘Start’ 항목에 대한 가이드
레몬베이스에서 진행되는 동료 리뷰의 ‘Continue’ 항목에 대한 가이드
다른 조직과의 차별점은 결국 ‘피드백을 대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레몬베이스에서는 동료에게 리뷰를 작성할 때 가이드가 무척 친절하게 제공되는데요. 가이드를 통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써야 동료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고민하며 작성한 진솔한 리뷰는, 그걸 받아들이는 동료들도 느낄 수 밖에 없고요.
레몬베이스의 피드백 문화는 개인의 전문성 발전뿐만 아니라, 일 하는 사람으로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껴요. 어떤 방식으로 일 하는 것이 내 성장에도, 성과를 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더 잘 알게 되는 거죠. 이게 결국 팀의 성장과 성과로 이어지고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문화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Q. 레몬베이스 팀의 높은 수준의 피드백 문화가 성장에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나요?
저는 성장을 위한 피드백 사이클을 짧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선 매 분기 진행되는 전사 리뷰가 있고요. 한 스프린트 혹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팀 회고를 진행해요. 더불어 격주에 최소 1회 이상은 동료들과 수시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요. 그 이후에는 셀프 회고를 진행하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려고 노력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화를 하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작년에 분기별 동료리뷰에서 받았던 ‘(Stop) 장황한 글이나 말을 간결하고 요점에 맞춰 이야기하기’예요. 당시 리더와 동료로부터 이 피드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책을 추천받았는데요. 책을 읽고 세션을 들으면서 명확하고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방법을 익혔어요. 그러면서 실제 업무에도 하나씩 적용, 개선해나갔고요.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직무를 가진 동료처럼 조직 내에서 이미 잘 하고 있는 동료를 관찰하거나, 피드백을 통한 코칭 혹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Whatsup이 노션에 기록한 피드백 히스토리
Whatsup이 노션에 기록한 피드백 히스토리
놀랍게도 1년 정도 지나자 많은 동료들로부터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칭찬 피드백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관련 주제로 독서 스터디를 모집해 진행하거나, 팀에서 스크럼 마스터와 같은 커뮤니케이터 역할 위임을 요청해 실전에서 부딪히며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려면 현재 내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알고,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해요. 나만의 생각으로 이 모든 것들을 판단하기에는 정확성도 떨어지고 어렵기 때문에, 나의 목표에 얼라인 된 리더와 동료들의 피드백이 중요하죠. 실제로 주기적으로 전문성 개발을 목적으로 한 리더와의 1:1 미팅을 통해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이 성장해야 팀과 조직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피드백이 원활하게 오가고, 전체 조직 차원에서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포용력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레몬베이스는 상대방이 하는 말과 행동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포용의 분위기가 잘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레몬베이스의 피드백 문화는 저의 역량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양질의 피드백을 통한 건강한 성장이 무엇인지를 직접 경험해보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됐는데요. 이런 진심어린 마음은 레몬베이스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로서의 몰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