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몬베이스에서 이제 막 뉴 크루(New Crew, NC) 딱지를 뗀 케이트(kate)입니다.
레몬베이스에 합류하기 전, 약 17년간 다양한 규모의 조직에서 인사담당자로 커리어를 쌓아 왔고 특히 공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일을 주로 담당해 왔습니다. 지난 8월부터 레몬베이스의 People & Culture Lead로 합류하게 되었고요, 지난 3개월간의 온보딩 경험을 담아 ‘레몬베이스가 온보딩 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입사 첫 날, 레몬베이스와 함께 하는 여정의 시작!
새로운 크루에게 명함을 건네며 먼저 인사하는 레몬베이스의 문화. 입사 첫 날, 책상 한쪽에 쌓인 노란색 명함.
조용한 그만두기(Quiet Quitting)와 대퇴사 시대의 도래로, 핵심 인재의 리텐션(retention)을 높이는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리텐션을 높이는 전략은 신규 구성원과 처음 함께하는 온보딩 기간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요, 조직 전체가 온보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온보딩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레몬베이스는 입사 첫 날부터 온보딩 전 과정에 파운데이션 (Foundation)뿐 아니라 모든 크루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새로운 크루가 팀에 적응하고 기존 크루들과 신뢰 관계를 쌓으며 온보딩 기간 동안 스스로 팀과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도록,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고충, 그리고 필요한 질문과 고민에 대해 리더와 모든 크루들이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죠.
혼자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묻고 또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크루가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규율과 규칙으로 하루를 꼬박 쓰는 온보딩 과정 대신, 새로운 환경에서 심리적으로 긴장하고 위축되었을 새로운 크루가, 입사 첫날 모든 크루의 환대를 받으며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는 온보딩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보딩(on-boarding)은 프리보딩(pre-boarding)부터 시작
최종 입사를 확정한 예비 크루는 웰컴 메일을 통해 ‘감사와 환영’의 메세지를 받으며, 이때부터 첫 출근일까지 프리보딩 기간을 시작합니다.
이제 ‘레몬베이스와 함께 하는 여정’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레몬베이스의 조직, 일하는 방식과 몰입 환경을 위한 준비 사항을 꼼꼼히 안내하며 입사 후 사용하게 될 닉네임, 장비 등 입사 준비를 위한 필요 사항도 함께 체크합니다. 또 입사 전 팀 런치를 통해 앞으로 함께 일할 크루들을 만나고 입사 전 궁금한 사항과 앞으로 하게 될 일, 그리고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첫 출근일까지 막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입사일을 기다리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프리보딩기간부터 레몬베이스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Day 1, 오늘부터 1일
입사 첫날,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온보딩 첫날을 맞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리더와 모든 크루가 새로운 크루의 온보딩에 참여하며 새로운 크루의 온보딩을 돕기 위한 ‘주차별 온보딩 태스크’를 제공합니다. 온보딩 태스크는 새로운 크루가 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차별 가이드로 구성되며 Day 1부터 자율적으로 태스크를 수행합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크루가 온보딩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보딩 메이트’가 함께하며 온보딩 메이트는 새로운 크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아주 사소한 질문부터 업무 뿐 아니라 회사 생활 전반에 걸쳐 궁금한 것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 새로운 크루의 조직 적응을 돕습니다.
새로운 크루의 온보딩을 돕는 온보딩 메이트와의 고정적인 1:1 미팅
입사 첫날은 ‘팀과 웰컴 런치’를 함께 하고, 이후 오프라인 출근일에는 ‘식사 파트너를 구하는 #밥 채널’을 통해 자유롭게 원하는 크루들과 다채로운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레몬베이스에서의 입사 첫날이 궁금하다면 ** 레몬베이스 팀 합류를 환영합니다! 글을 참고해 주세요!
조직과 얼라인(Align)하는 과정
레몬베이스 파운데이션 온보딩 태스크 예시. 새로운 크루를 위한 주차별 온보딩 태스크.
온보딩 과정은 단순히 새로운 크루가 조직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크루 스스로 팀과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레몬베이스는 그 과정을 ‘리더와의 주기적인 1:1 미팅’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더 뿐 아니라 CEO와의 티타임, 다양한 크루들과의 1:1미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레몬베이스 팀과 크루들을 이해하고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서로를 오해 없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나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나에 대한 가이드’ Read me Guide를 작성하고 크루들과 공유하는 과정도 진행합니다. 각자 다른 전문성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파운데이션 온보딩
온보딩 태스크는 새로운 크루 스스로 자율적으로 수행하되 업무 적응 속도와 팀의 상황을 고려하여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습니다. 단, 온보딩 태스크를 완료하지 않으면 온보딩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만큼 파운데이션 온보딩은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고, To-do 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파운데이션 온보딩 태스크를 먼저 마칠 수 있도록 리더가 돕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회사 차원의 공통 파운데이션 온보딩 과정과 팀 차원의 온보딩 과정이 투 트랙(two-track)으로 진행되며, 모든 과정은 새로운 크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보딩 플레이북’으로 제공합니다.
입사 2주차까지는 파운데이션 온보딩에 집중하여 레몬베이스의 문화와 레몬베이스 팀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요, 레몬베이스 팀이 추구하는 가치는 물론 레몬베이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겪는 문제, 그리고 우리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인 고객 미팅 및 팀 미팅 옵저빙, 나 자신을 돌아보는 Read me Guide(나 사용설명서) 작성, CEO와의 티타임, 크루들과의 1:1미팅이 이 기간의 중요한 온보딩 태스크 중 하나입니다.
파운데이션 온보딩 중 하나인 ‘Read me Guide’ 템플릿
팀 온보딩
같은 기간 리더는 새로운 크루가 팀의 Must-Read 자료를 읽고 팀의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와 팀의 현황을 공유하며, 새로운 크루는 주요 업무에 대해 팀과 함께 고민을 시작합니다. 또 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Sync를 맞추고 궁금한 사항, 의문이 드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질문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의 업무를 이해하고 직접 해결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는 솔루션을 제안하거나 개선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입사 3주차에 접어 들면,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레몬베이스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을 발견해 가는 과정
온보딩 기간은 새로운 구성원이 회사의 문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자, 새로운 동료들과 일하는 방식을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비슷한 조직 문화를 가진 팀에서의 경험이 새로운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때도 있지만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 새로운 조직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그간 높은 업무 성과를 보여줬던 경력 사원이 온보딩 기간 자신이 생각한 업무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더 큰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크루에게 맞는 기대 역할과 목표 수준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레몬베이스는 새로운 크루와 리더가 1:1을 통해 온보딩 기간 수행할 온보딩 프로젝트와 온보딩 태스크를 함께 논의하여 설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크루는 온보딩 기간 동안 주어진 업무 목표에 집중하며 리더는 주기적인 1:1미팅을 통해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필요 사항을 체크합니다. 새로운 크루가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확한 피드백을 수시로 또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 역시 리더의 몫인데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크루의 성장 잠재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크루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리더와의 1:1 미팅
온보딩 기간 동안 리더는 주기적인 1:1 미팅을 통해 새로운 크루가 팀의 상황과 문제를 정확히 이해함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새로운 크루에게 온보딩 프로젝트와 온보딩 태스크를 부여하여 새로운 크루가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온보딩 과정 중 어려움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성과 달성을 위한 수시 피드백도 제공하며 새로운 크루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레몬베이스가 1:1 하는 법은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많관부!
온보딩 리뷰
레몬베이스는 온보딩 기간 동안 두 번의 온보딩 리뷰를 진행하며 리더는 온보딩 중간 리뷰를 통해 온보딩 기간 동안 관찰한 새로운 크루의 잠재력과 장점에 대해 SSC(Start / Stop / Continue) 양식에 맞춰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즉, 피드백 대상자가 ‘무엇을 새로 시도하면 좋을지’ ‘그만 두어야 할지’ ‘지속적으로 유지할지’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크루로 하여금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리뷰는 본인이 경험했던 온보딩 기간의 경험에 대한 셀프 리뷰와 팀 리더로부터의 리뷰, 동료로부터의 리뷰로 진행되며 온보딩 마무리 리뷰는 동료들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최종 입사를 결정하기 위한 자료로도 활용됩니다. 리뷰 종료 후에는 리더와의 1:1 미팅을 통해 온보딩 기간 이후의 성장 방향성을 구체화 하며 온보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온보딩 기간을 마무리 하며
여기까지 레몬베이스에서의 3개월간의 온보딩 과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공식적인 온보딩 기간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온보딩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몬베이스의 온보딩 과정은 제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간 온보딩을 거쳐간 많은 크루들로부터의 피드백은 더 나은 온보딩 과정을 만들고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크루들에게는 더 특별한 온보딩 경험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기존 크루들과 온보딩을 거쳐간 많은 크루들이 새로운 크루들이 온보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더 먼저 찾고 제안하며 레몬베이스의 온보딩은 현재도, 앞으로도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중 입니다!
레몬베이스 팀: biz@lemonbase.com
최경미(P&C Lead): kate@lemonba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