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건강한 성장,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 없이는 불가능

CEO | J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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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6일 금요일

레몬베이스의 디자인 챕터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이다솜(Recruiting Lead)이 묻고, 한혜수(Product Design Lead)가 답했습니다.

  • 생소한 도메인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었던 레몬베이스 팀에 합류한 이유가 무엇인지

  • 레몬베이스의 디자인 챕터는 어떻게 일하는지

  • 레몬베이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 레몬베이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경험이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

권민석 레몬베이스 CEO 인터뷰

'저.. 잠시 시간 되시나요?'

권민석 대표(CEO, Jason)가 레몬베이스 창업 전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구성원의 갑작스러운 면담 요청이었습니다. 이런 면담에서 구성원이 퇴사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디북스(현 리디)를 공동 창업해 COO(부사장)를 비롯, 여러 팀과 그룹의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이 사람이 빠지면 큰일 나는데…’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구성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더라면’, ‘구성원의 역량에 대한 리더로서의 이해를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권 대표는 “이러한 아쉬움을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시대 모든 기업들이 더 건강하게,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기술과 지식이 결합된 서비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이 문제의 해결이 바로 권 대표가 레몬베이스를 창업한 이유입니다.

레몬베이스 성과관리 서비스가 출시한 지 4년, 몰입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이 된 지금까지 회사와 서비스, 그리고 팀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세 차례의 인터뷰를 거쳐 들어봤습니다. 성과・몰입관리의 트렌드와 레몬베이스의 과거・현재・미래 성장 궤도를 따라가보세요.


"창업 초기, 150여번의 고객 인터뷰를 통해 가설 검증"


Q. 그 힘들다는 창업을 두 번이나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0년 가까이 함께 사업과 기술 조직을 이끌었던 리디의 동료들과 당시에 하던 일을 앞으로 10년간 더 할 수 있을지의 고민을 어느날부터 자연스레 하고 있더군요. 이후로 어떤 일을 하든 의미 있는 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는 데 우선 뜻이 모였습니다. 그런 일이 무엇일까,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에 리더로서 일상적으로 겪었던 어려움인 ‘사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분명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고요. 그래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리더로서 일상적으로 겪었던 ‘사람 문제’는 무엇인가요?

‘이제 겨우 팀워크를 다졌는데…’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텐데…’ ‘왜 나와 더 이상 함께 일하기 싫어진 걸까…’ 핵심 인재의 이탈은 팀과 회사의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리더와 동료들에게 심리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왜 인재들이 갑자기 회사를 떠난다는 통보를 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세 가지의 부족을 발견했습니다. 구성원 개인의 커리어 비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팀 목표와의 얼라인(정렬)이 부족했고, 리더 및 동료들로부터 성장을 위한 피드백이 부족했고, 이러한 부족함을 일상적으로 확인하고 채울 수 있는 대화가 부족했던 것이지요.

Q.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시도부터 시작했나요?

우선 우리가 느낀 ‘사람 문제’가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인지 확인하면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문제해결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다음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해결할 문제를 좁혀 나갔죠. △우리가 느낀 ‘사람 문제’를 대다수의 기업이 크게 겪고 있는가? △특히 어떤 기업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가? △인사 제도 운영 중에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할 텐데, 그 중 가장 큰 고충은 어디에 있는가? △이 문제를 현재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그 과정에서 가장 큰 고충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창업 초기 6개월 동안 진행한 고객 인터뷰의 수가 나중에 세어보니 150번을 넘었더군요. 이때 인터뷰 대상 기업의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던 것이 채용, 평가(리뷰), 보상이었습니다.


Q. 프로토타입의 문제해결력을 어떻게 검증했는지도 궁금하네요.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1년에 한두번 하는 리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질문을 좁힐 수 있었습니다. 리뷰 운영 과정을 단계별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각 단계의 소요 시간을 계산하고 고충을 정리했죠. 예를 들어, (1) 동료 리뷰 문항과 척도를 설계하고 (2) 이렇게 설계한 문항을 배포한 뒤 리뷰 제출률을 파악하면서 (3) 미제출자에게 리마인더를 보내고 (4) 작성자 기준으로 취합된 답변을 최종 공유하기 위해 대상자 기준으로 정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각각 측정해서, 자동화를 통해 이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셀프, 동료, 상향, 하향의 리뷰 방향에 대해서도 기업이 제도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지, 우선 일부만 지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100개 넘는 회사의 평가 제도를 설문을 통해서 파악했고요.


"성과와 몰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


Q. 지금과 창업 초기를 비교했을 때, 집중하고 있는 문제가 달라졌나요?

풀고자 하는 문제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가설은 고도화되었습니다. 창업 당시 주목했던 문제가 ‘평가의 부작용’이었다면, 지금은 ‘잘못된 방식의 평가’라는 문제를 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평가를 없애고 수시 피드백으로 대체한 어도비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적합한 기업도 있겠지만, 평가 제도 폐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업도 많이 있다는 점을 여러 고객을 만나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구성원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기술과 지식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몰입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원 몰입이 더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토대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과와 몰입을 동시에,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레몬베이스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성과와 몰입을 통합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속적인 성과와 몰입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엔데믹 이후로도 유지되는 원격 근무, ‘갭 이어’의 유행, 자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근로 가치 저하 등 조직과 업무에 대한 몰입을 깨뜨리는 여러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죠. 한국 기업들은 노동 유연성이 떨어지는 고용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특히 구성원의 성과와 몰입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AI,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 하강 등의 요인으로 사업 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또한 매우 커졌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꾸준히 높은 성과와 몰입을 유지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고요.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통한 회사의 건강한 성장"


Q.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이 회사의 건강한 성장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듭니다’가 레몬베이스의 비전입니다. 여기서 회사의 ‘건강한 성장’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기업은 사회 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견고한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내부 구성원과 외부 이해관계자(고객, 투자자, 사회 등) 모두가 번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최근 사람, 즉 구성원의 성장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구성원의 성과와 몰입, 성장을 관리하고 이를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지요. 이러한 시대에 회사의 건강한 성장은, ’구성원의 성과, 몰입,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견고하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건강하지 않은 성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몸(조직) 따로, 마음(비전과 목표) 따로인 조직 아닐까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니,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인재상과 핵심가치도 뚜렷하지 않겠지요.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조직에 많이 있을 수밖에 없겠고요. 이런 조직에서 구성원의 성장은 조직이 아닌 개인의 몫으로만 맡겨집니다. 각자 알아서 성장해야 하는데,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 중시하는 조직에서 구성원이 압박을 견디며 협업하고 서로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주고받길 기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리더의 가장 큰 책임은 조직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이런 조직에선 과정에 대한 이해나 배려 없이 결과만 요구하는 모습이 만연할 것입니다. 그 결과, 구성원 이탈이 극심해지죠. 매출 증가율, 이익률이 반짝 오를 수는 있겠지만 구성원의 근속과 이를 통한 지식의 축적을 토대로 장기적인 번영을 도모하기는 힘들 것이고요. 이런 조직이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Q.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토대로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성과관리 SaaS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연한 목표 관리, 멀티소스・실시간 피드백, 지속적인 몰입관리의 필요성과 관련 활동이 늘어나면서(아래 표 참고), 이러한 활동의 과정과 결과로 막대한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반면, 복잡도가 높아진 업무 환경에서 리더가 구성원 개인의 성과와 역량, 몰입 등의 정보를 모두 파악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지요.

그런데 리더의 잘못된 의사결정이나 의사소통 방식은 구성원의 몰입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평가와 보상에 대한 의사결정의 영향력은 더욱 크게 나타나지요. 그러므로 이러한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을 한곳에 모아 한눈에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에 의사결정 품질의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워크플로우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Q. 레몬베이스 리뷰 제품이 출시된 지 4년이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레몬베이스를 장기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가 많습니다. 이들 고객사가 레몬베이스를 쓰는 주요 목적은 무엇인가요?

공정한 성과 평가와, 성장을 돕는 피드백을 위해 레몬베이스를 활용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많은 고객사가 목표의 진척도 추적과 캘리브레이션(등급 보정) 등의 절차를 통해 보상, 승진 등 중요한 HR 의사결정을 위한 핵심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평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구성원의 몰입과 리텐션(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또, 360도 리뷰를 비롯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 간에 더 자주 피드백을 주고받게 하고, 이 기록을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레몬베이스를 여러 해 동안 사용하는 고객사도 많이 있습니다.


"성과와 몰입, 성장에 대한 지식과 대화가 넘쳐나는 팀"

Q. 레몬베이스는 ‘어떤 팀’으로 일하길 바라나요?

성과와 몰입, 성장에 대한 지식과 대화가 넘쳐나는 곳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몬베이스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 놓여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상의 과제가 되는 곳이지요. 더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는 방법, 나와 동료의 성장을 위해 더 효과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법, 업무와 조직의 목표에 더 몰입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팀의 모두가 호기심을 잃지 않고 계속 탐구해 나간다면 그 과정은 곧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계속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길일 것이고, 레몬베이스는 그런 길이 넓게 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Q. 팀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CEO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올바른 목표를 수립하고 얼라인(정렬)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에 최적화된 조직 구성, 달성 과정에서의 수많은 조율,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 결정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역할이 리더에게 주어져 있죠. 꾸준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또 영속적인 성공을 위해 효과적인 문화를 구축할 책임도 리더에게 있습니다. 기업문화는 그 기업이 성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속 다듬어 더 뾰족하게,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화가 작동하고 뿌리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리더의 솔선수범과 피드백입니다.

Q. ‘연쇄 창업’도 어렵지만 ‘공동 창업’ 역시 만만찮을 텐데요, 레몬베이스의 리더십 팀이 단단한 팀워크로써 대내외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하나는 서로 다른 전문성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리디 창업 후 약 10년간 ‘깨지는’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나름대로 잘 알게 됐고, 또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할 때 어떻게 되는지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혼자서 창업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겁니다.(웃음) 팀 빌딩을 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상호 견제와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공동 창업의 실리적인 이유라면, 신뢰의 근본에 있는 것은 인간관과 인생관입니다. 인간관과 인생관은 ‘힘들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와 ‘이때 상대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너무 애쓰는 것만이 해법은 아니겠지만, 감정을 극복하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면서 문제의 본질에 파고드는 모습에서 리더십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고요. 꼭 자신의 역할이나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팀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나 갈등이라면 문제를 밝혀내고 이를 둘러싼 의견을 계속 들으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 리더로서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은 올바른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사례를 들자면, 전문 분야가 다른 타 부서 사람과의 대화에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CTO로서 엔지니어링을 모르는 동료에게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면서 문제 상황과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정 기술 영역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며 넘어갈 수도 있을 텐데 말이지요. 다른 조직과의 협업에서 빛을 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구성원이 팀에 오래 남아주길 바라나요? 또 어떤 지원자가 팀에 합류하길 기대하나요?

기본적으로 레몬베이스 비전과 목표에 대한 깊은 공감이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공감, 문제해결력,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첫째,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이때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 어려움을 왜 해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둘째, 과학적 사고를 토대로 한 문제해결력이 필요합니다.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가설을 수립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수립한 뒤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셋째, ‘성장 마인드셋’, 즉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Q. 레몬베이스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 기여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팀 구성원은 어떤 성장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B2B SaaS란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B2B가 B2C보다 이미 더 큰 시장이지만, 한국은 이제 시작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B2B SaaS 시장에서는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 ‘와우한’(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과정, 고객을 모으는 과정, 고객을 만족시키는 과정 등 모든 것이 B2C와 다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한 시장에서 뛰어난 동료들과 성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레몬베이스 팀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레몬베이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함께 성장합니다(링크)’입니다. 크루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지요. 예를 들어, 분기마다 동료 리뷰를 운영하고 있고, 리더와 구성원 사이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 간에도 수시로 1:1 미팅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인정과 칭찬의 말들이 레몬베이스 제품과 슬랙에 넘쳐나고, 조직별로 OKR 및 프로젝트의 회고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알게 된 점(lessons learned)을 전사적으로 공유하지요.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 사람 관리의 필수재"


Q. 레몬베이스의 궁극적인 성장 목표는 무엇인가요? ‘건강한 성장’을 거듭한다면 미래에 어떤 회사가 될 것이라고 꿈꿔볼 수 있을까요?

기업들이 ‘레몬베이스가 없으면 사람 관리가 안 돼!’라고 말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데이터 기반의 사람 관리(data-driven people management)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이때, 레몬베이스가 모든 기업의 필수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기업의 구성원은 조직이 제시하는 성공과 성장의 궤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은 그 궤적이 구성원 각자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치한다면 조직 안에서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일치하지 않는다면 빨리 다른 조직으로 옮기는 것이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선택이 되겠지요. 모든 일하는 사람이 레몬베이스를 통해 이러한 선택을 해낼 수 있는 상태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들이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조직을 찾고, 그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하에서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레몬베이스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팀과 함께 Jason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가요?

사람과 조직의 성과관리는 알면 알수록 재밌는 분야라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이 영역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면서 이해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최근의 예로는 HRBP(HR비즈니스파트너)가 무엇인지를 HR 조직의 분화 관점에서 더 잘 이해하게 된 데서 재미를 느꼈고요. 성과관리에 대한 지식은 조직에서 사람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더 많은 지식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 지식의 축적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성’입니다. ‘성장을 멈추고 싶지 않다’라는 의미입니다. ‘나이 서른이 넘으면 그릇이 정해진다’고들 하는데, 그런 정체를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CEO 역할을 수행하면서 도전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황들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